백제 금동 대향로는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어요.받침, 몸체, 뚜껑, 그리고 맨 위 봉황으로 이어졌어요.받침은 용이 몸체를 받치고 있어요.앞발을 치켜들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한 모습이죠.마치 용이 살아 꿈틀거리는 듯한 모습은 생동감을 느끼게 해주지요.용의 세 발은 삼각형 모양으로 바닥을 딛고 있어요.앞발은 치켜세워 향로가 균형감을 갖추도록 표현했어요.용의 꼬리는 물결이 일렁이는 것처럼 표현되어 있어 물을 상징하는 용을 강조하고 있어요.몸체는 연꽃 봉우리가 막 피어난 모습이에요.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지요.연꽃잎에서는 주로 물과 관련된 생물들을 볼 수 있어요.신선 두 사람과 날개 달린 물고기를 비롯한 상상 속의 동물 27마리가 새겨져 있어요.백제 금동 대향로의 세부 ①받침, ②몸체, ③뚜껑, ④손잡이문화재청뚜껑에는 74개의 산봉우리가 첩첩이 겹쳐져 솟아있고, 악기를 연주하는 5명의 악사와 17명의 신선, 그리고 호랑이, 사슴, 코끼리, 원숭이 등 39마리의 다양한 동물들이 새겨져 있어요.산 사이로 작은 길도 나있고, 시냇물도 흐르죠. 신선들이 낚시하는 호수도, 폭포수가 흐르는 모습도 있어요.아기자기하게 펼쳐진 이곳은 마치 신선들이 사는 세상 같아요.5명의 악사는 각각 완함(비파), 적(피리), 소(관), 백제금(현·거문고), 고(북)를 연주하고 있어요.뚜껑 맨 끝에는 봉황이 앉아 있어요.봉황은 어진 임금이 나라를 잘 다스리는 태평성대에 나타난다는 새로, 신성하게 여겨지는 동물이지요.그런 봉황이 여의주를 턱 밑에 끼고, 꼬리를 곧게 치켜올리고 날개를 활짝 펴 날아오를 듯한 기세를 하고 있어요.뚜껑 윗부분에 10개의 구멍과 봉황의 가슴에 2개의 구멍이 뚫려 있어요.이 구멍을 통해 향이 피어오르면 신비스러운 느낌마저 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