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기 사람들은 이제 자신들만의 안락한 집을 짓기 시작했어요.땅을 파고, 주로 생활할 자리인 바닥은 평평하게 다졌어요.그런 다음 주변에 나무 기둥을 세우고, 도리를 얹고, 서까래를 올린 뒤, 나뭇잎이나 짚을 엮어 지붕을 덮었어요.이렇게 신석기 시대 사람들의 집이 완성되었어요.이렇게 만든 집을 ‘움집’이라고 해요.움(움푹 파인 구덩이)을 파고 지은 집이란 뜻이에요.움집(복원)문화재청움집은 햇볕이 잘 들도록 남향으로 지었어요.나무와 풀만으로 지은 집이지만 땅을 파서 지었기 때문에 바람과 추위를 피할 수 있었어요.집 한가운데에는 음식을 조리하고 집안을 따뜻하게 해 주는 화덕 즉 불 피우는 자리를 만들었어요.화덕은 신석기 사람들이 추위를 이기게 해 준 고마운 도구에요.전 시대에는 불 피우기가 힘들었지만 신석기 시대에 와서는 불 피우기가 훨씬 쉬워졌어요.화덕 덕분에 추위를 막고, 음식을 조리하고 사나운 짐승들의 침입도 막을 수 있었어요.움집 사람들의 생활 모습움집 내부 모습문화재청“신석기 사람들은 드나들기도 불편한데 왜 굳이 땅 바닥을 파고 집을 지었어요? 지붕도 낮아 집안에서 생활하기도 불편하겠어요.”땅을 파면 우선 공간이 더 넓어지지요. 땅속은 바깥 공기보다 온도 변화가 적어 바닥을 파 놓으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했어요.또 지붕이 낮아 강가의 센 바람도 견딜 수 있었지요. 이 정도면 동굴보다는 훨씬 살기 좋겠지요?“저기 가운데 푹 파인 구덩이는 무엇일까요?”집 바닥의 가운데에는 돌을 둥근 모양이나 네모난 모양으로 돌려놓아 불을 피우는 자리를 만들었어요.이 자리에 불을 피워 움집 안을 따뜻하게 덥히거나 어둠을 밝혔어요. 또한 물을 끓이거나 음식을 만들기도 하였지요.움집은 바람과 비도 피할 수 있었고, 갑작스럽게 들이닥치는 맹수들의 침입도 재빨리 막을 수 있었어요.뿐만 아니라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였으니, 생각해보면 신석기 사람들에게 움집은 살기에 편한 최첨단 고급 주거지가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