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는 문왕이 죽고 짧은 기간에 왕위가 여러 번 바뀌면서 잠시 혼란을 겪었어요.하지만 818년 선왕이 오르면서 안정을 찾고 다시 발전하게 되었지요.선왕은 나라의 영토를 더욱 넓혀 나갔어요.동쪽으로 연해주까지, 서쪽으로 요동의 깊숙한 지역까지, 북쪽으로는 흑룡강 지역까지 발해의 영토가 되었어요.그 결과 선왕 대의 발해는 옛 고구려 영토보다 더 넓었어요.선왕은 넓어진 영토를 효과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지방 행정 조직을 정비하였어요.전국에 5경 15부 62주를 설치하고, 지방관을 파견했어요.5경은 전국에서 중심지 역할을 한 다섯 개의 도시이자 도읍이에요.상경 용천부를 비롯해 중경 현덕부, 동경 용원부, 서경 압록부, 남경 남해부를 말하지요.15부는 전국을 열다섯 개의 지역으로 나눈 행정 구역이고, 62주는 각 부를 다시 작게 나눈 행정 구역이에요.발해는 다섯 개의 길도 닦았어요.당, 거란, 일본, 신라 등과 교역하기 위해 교통로를 열었지요. 이 길을 ‘발해 5도’라고 해요.발해의 5경과 발해 5도“동경 용원부의 동남쪽 바다는 ‘일본 길’이고, 남쪽 바다는 ‘신라 길’이다. 서경 압록부는 ‘조공 길’이고, 장령부는 ‘영주 길’이며, 부여부는 ‘거란 길’이다.”이러한 발해 5도를 통해 많은 사신과 장사꾼들이 오갔어요.덕분에 외교 관계를 튼튼히 하고 무역을 활발히 하여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었지요. 군사, 문화 등의 여러 분야에서도 발전을 이뤄냈어요.고구려를 이어받은 발해는 고구려에 뒤지지 않을 만큼 부강한 나라가 되어 동아시아를 호령했어요.주변 나라들은 이런 발해를 부러워했지요.특히 당에서는 큰 번영을 이룬 발해를 ‘바다 동쪽에 있는 번성한 나라’란 뜻으로 ‘해동성국’이라고 불렀어요.여러분은 해동성국이라 불릴 만큼 강하고 번성했던 발해의 역사를 배우며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생각보다 크고 넓은 우리 발해의 역사에 마음이 뿌듯하지 않은가요?아직 모르는 친구에게 자랑스러운 발해의 역사를 알려 주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