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군대는 진영을 갖추고 자기 나라로 돌아가기 시작했어요.그러나 을지문덕은 수 별동대를 가만 두지 않았지요.기화를 놓치지 않고 군사를 보내 돌아가는 수 별동대를 사방에서 공격하게 하였어요. 수군사들은 싸우고 행군하기를 반복하면서 더욱 지쳐갔어요.고구려군에게 쫓겨 수 군대가 살수(청천강)에 이르러 강을 반쯤 건넜을 때였어요.을지문덕의 명령을 받은 고구려군이 수 군대의 뒤쪽을 공격하였어요.수 군대의 앞과 뒤가 잘리고, 많은 군사가 강물을 건너는 도중에 공격을 받자 수 군대의 진영이 흐트러져 무너지기 시작했어요.줄을 지어 질서 있게 움직이던 행렬이 일단 무너지자 당황한 수 군대는 싸울 힘을 잃고 허둥거리기 시작했어요.그리고 하나둘씩 고구려군의 칼날 아래 하나둘식 쓰러졌어요.살수 주변으로 수 군사들의 비명소리가 가득했어요.을지문덕과 살수대첩전쟁기념관수 별동대는 순식간에 많은 병사를 잃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어요.살아남은 장수와 군사들은 고구려군의 추격을 피해 모두 북쪽으로 도망치기에 바빴지요.하루 밤낮 동안 도망쳐 압록강에 도착했는데 그 거리가 450리(177km)나 되었어요.수 군사들이 얼마나 다급하게 도망을 갔는지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죠.처음 수 별동대가 압록강을 건넜을 때 군사가 약 30만 명이었는데, 요동성에 되돌아온 군사는 단지 2천 7백 명에 불과했어요.수많은 갑옷과 창검, 군수 물자를 모두 잃고 난 후였지요.별 성과 없이 몰살을 당하고 돌아온 별동대를 보자 수 황제는 크게 화를 냈어요.그리고 간신히 살아 돌아온 장수들을 쇠사슬에 묶어 수로 돌아갔어요.고구려는 이후에도 두 차례나 더 수의 침략을 받았어요.물론 그때마다 고구려는 모든 백성들이 힘을 모아 수의 침략을 물리쳤지요.여러 차례의 고구려 원정에 실패한 수는 고구려 원정 때문에 나라의 곳간이 텅텅 비고, 황제의 잘못된 통치에 반대해 일어난 반란으로 일어나 결국 멸망하고 말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