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법흥왕은 지증왕과 연제부인 박씨 사이에서 태어났어요.정확한 기록이 없어서 그가 언제 태어났는지 알 수 없지만, 『삼국사기』, 『삼국유사』라는 역사책에 따르면 어릴 때 이름은 원종이었어요.514년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어요. 이후27년 동안 신라를 다스렸지요.키가 7척(약 170cm 정도로 추정됨) 정도이고, 성품이 너그러워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어요.법흥왕이 왕위에 올랐을 때는 귀족들의 힘이 매우 컸어요.법흥왕은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는 왕권이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했지요.우선 군사 업무를 총괄하는 병부를 설치했어요.병부는 오늘날의 국방부에 해당하는 부서라고 할 수 있는데, 귀족이 아닌 국왕이 직접 군사를 지휘하는 체계를 갖추었어요.법흥왕은 율령도 제정했어요.율령은 죄와 벌을 규정한 형법인 ‘율’과 사회와 국가를 운영하기 위한 각종 제도 등을 규정한 ‘영’을 아우른 명칭이에요.국가 운영을 위한 모든 제도라고 할 수 있어요.이전에는 관습적으로 내려오던 규정에 따랐는데, 이제는 율령을 정하여 백성에게 알림으로써 공식적인 국가법에 따라 나라를 다스릴 수 있게 되었던 거예요.귀족들은 제멋대로 형벌을 내리거나 법을 고칠 수 없게 되었지요.반면에 왕의 권력은 강력해졌어요.병부 설치와 율령 반포법흥왕은 신하들이 업무를 볼 때 입는 옷의 색을 신하들의 위계에 따라 붉은색, 자주색 등으로 정해주기도 했어요.이로써 신하들은 입는 옷까지 왕의 명령을 따라야 했지요.법흥왕은 국왕의 영향력을 강력하게 키워 신하들의 위계질서를 세우려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