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나라 신라! 이 말은 아주 오래 전부터 세상에 알려져 있었어요.대릉원의 천마총과 황남대총을 발굴하고 나서야 그 모습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어요.다양한 신라의 금관①교동금관 ②황남대총 북분금관 ③금관총금관④천마총금관 ⑤금령총금관 ⑥서봉총금관문화재청금관은 금을 망치로 두드려 얇게 펴고 이를 잘라서 만들었어요.관의 아래 부분에 둥근 테를 만들고, 나뭇가지(出) 모양과 사슴뿔 모양으로 금판을 잘라 금못으로 고정시켜 세웠어요.그리고 굽은 옥과 작고 동그란 모양으로 금판을 오려 금실로 매달아 장식을 했어요.금관 좌우에는 길게 드리개를 붙여 꾸몄지요.이런 모양의 금관은 4세기 중반 마립간(신라왕을 부르는 말로 거서간, 차차웅, 이사금이란 명칭도 사용)이 신라를 다스리던 시대에 만들어졌어요.마립간이 신라를 다스리던 시기 고분 속에서 금관을 비롯해 관모, 관모장식, 허리띠, 팔찌, 귀걸이, 반지, 목걸이 등 많은 금제 장식품이 쏟아져 나왔어요.신발과 그릇을 비롯한 다양한 생활 도구도 금으로 만들어 함께 묻었죠.같은 시기의 고구려와 백제, 그리고 중국과 비교해도 금으로 만든 물건의 종류나 양이 엄청 많았어요.다양한 종류의 금제품들문화재청금관은 6세기 중반 이후 마립간에서 왕이 다스리는 나라가 되면서 사라졌어요.황남대총과 같이 큰 규모의 돌무지 덧널무덤도 함께 사라졌어요.신라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나라 임금의 명칭을 왕으로 처음 바꾼 사람은 지증왕이었어요.나라의 기초를 튼튼히 다진 지증왕을 이어 법흥왕과 진흥왕이 나라를 다스리면서 신라의 국력은 크게 성장하였어요.그 힘으로 고구려와 백제를 공격해 영토도 크게 넓혔고, 불교를 받아들이면서 나라는 크게 안정되었어요.왕의 힘을 키우고자 했던 마립간 시기 왕들은 화려한 금관을 만들어 자신의 권위를 주위에 과시하고자 했어요.그러나 국력이 이전보다 더욱 강해지자 일부러 자신을 과시할 필요가 없었어요.게다가 불교가 나라의 종교가 되고 장례 문화도 바뀌면서 더 이상 금관을 만들 필요도 사라졌어요.신라가 나라의 기틀을 쌓아가면서 …